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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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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얼음이 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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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하룻날,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이나 낯선 '6월의 얼음'이 얼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저희 펜션에서 기르는 삽살개의 물그릇에 손으로 통통 내려쳐야 깨질 정도의 두께로 얼음이 얼어있고, 펜션 주변엔 하얗게 서리도 내렸지요.
이 무슨 기이한 일인가 싶어 사방을 둘러보니 1,000평이 넘는 펜션 감자밭으 감자 싹들이 폭탄 맞은 것처럼 푹 주저 앉아있고, 텃밭의 상추, 고추, 오이, 호박, 수세미, 곤드레나물, 곰취, 피망, 가지, 방울토마토 등의 야채들이 생기를 잃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요.
무엇보다도 펜션의 넓은 정원에 심어두었던 수십 종류의 수많은 꽃들이 하얗게 질려있는 모습에 저희 부부는 아연실색하고 말았지요.
곧 감자꽃이 피면 '감자꽃 축제'도 해볼 계획이었고 8월말부터 10월 말까지는 '감자캐기 체험 행사'도 해야했는데.....
다행이도, 감자가 뿌리채 죽지는 않아서 새싹이 다시금 돋기 시작했어요. 감자꽃은 좀 늦게 필 것이고,감자수확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감자캐기 행사'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거라고들 하네요. 그나마 고마운 일이지요.
민경씨!
감자꽃 피면 소식 드리고, 감자 캘 때쯤이면 감자도 부쳐드릴께요.
진부 오일장에 가서 고추를 비롯한 야채 모종들은 사서 새로이 심었구요.
한련화, 사피니아, 페츄니아 등의 꽃모종도 많은 돈을 들여 다시 심었어요.
손해가 막심하지만 생기 되찾은 감자와 야채, 특히나 정원의 꽃들을 보니 정말 다행스럽고 저희들도 힘니나네요.
민경씨!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주말 보내고 정원의 꽃을 새로 심다보니.....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자꽃 피면 그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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