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안녕하셨어요?

횡계에서 돌아온지 어느덧 닷새가 지났군요. 그간 바빠서 이제야 연락드립니다.

지난 주말 솔내 선생님, 월암 선생님을 모시고 강원도를 무사히 다녀와서 좋았습니다. 초대해 주신 덕분에 아늑하고 쾌적한 좋은 숙소에서 잘 쉬며 환대를 받아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솔내 선생님이 오대산 등반을 한다고 말씀 하셨을 때 걱정도 되었지만 선배님께서 진고개까지 태워주시고 또 우리가 노인봉 정상을 거쳐 소금강에 내려와 힘들어 할 때 반갑게 맞이하며 다시 진고개로 넘어와 다 함께 산채정식과 동동주의 기막힌 맛을 즐긴 그 시간을 잊을 수 없군요.

2박 3일 동안 “구름위의 테라스”에 머물며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날에 안내해 주신 대관령 삼양목장도 멋졌고, 둘째 날 오대산 등반은 힘들었지만 기막힌 소금강에 반해버렸고, 셋째날 모래시계의 정동진도 저로서는 처음 가보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발전되었는지 몰랐지요. 여름이나 가을에 또 다시 그곳을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 뉴스에서 대관령에 80cm가 넘게 눈이 왔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갔을 때에는 춥지 않고 눈도 없었는데 일주일 만에 대관령 풍경이 바뀌었겠네요. 눈 치우시느라 힘들겠습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왔고, 형수님과 잘 자란 두 따님 보니 흐뭇했습니다. 비록 타지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시지만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설 연휴 잘 보내세요.

한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