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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2-10) |
| 제목 : |
가벼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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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언제 다녀가셨는지요?
예약자 명부에는 정현씨가 없어서요.. 어느 방에 주무셨는지요 ?
보기에 따라서는 만화적인 느낌이 있었을거에요
저희 펜션엔 7개의 룸이 있는데
가족룸(비너스, 코스모스)엔 정동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형 유화그림을 표구하여 걸어두었구요
실제 국선 입선작가이신 김은아 화백으로부터 제법 값을 치루고 구입한 그림이에요. 가족룸의 특성을 살려 격조를 살려보려는 뜻에서요
그리고 나머지 커플룸(에오스, 아도니스, 아이리스, 셀리나, 스텔라)에는 벽화를 그렸는데 아무래도 젊은 커플들을 대상으로 한 룸들인지라 예술적인 느낌보다는 다소 만화적이고 파스텔톤의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주려는 뜻에서 저희들이 그렇게 그려달라고 한거에요
벽화를 그리신 분은 청남선생이라는 분이신데(실명을 밝히기는 좀 그렇네요)
예전의 서라벌 예대를 졸업하신분이에요, 강원도 태백의 탄광지대와 탄광지대를 지나는 기차 선로를 주로 그리시는 분인데 아시겠지만 대개의 화가분들이 그렇듯 그림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벽화를 가끔씩 그리시곤 하셨지요. 제가 억지로 부탁해서 저희 펜션의 벽화를 그리시게 되었는데 그 분에게는 참 미안하고 황송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충북의 모 대학에 출강하시고 계시는데 요즘엔 벽화를 그리시지 않고 작품위주로 그리시는가 봐요,
정현씨! 정현씨의 말씀대로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저희들이 면목없게 되었고 송구스러움을 면할 길이 없네요. 실제로 가족룸을 제외한 커플룸의 벽화들을 예술적인 목적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 예술적인 그림도 아닌 것도 사실이에요.
그냥 가벼운 느낌으로 이해해주세요. 늘상 대하는 아파트 거실의 일상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조금 색다르게 느껴보시라는 의미로 시도해본 것이니까요.
정현씨!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었다면 다 잊어버리시고 가볍게 넘겨주세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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